얼마 전에 쓴 고스락 농원의 연장 소개글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고스락 농원에는 4천여개의 옹기가 있는데 군데군데 특이한 옹기 조각??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것들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여기서 판매하는 식품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
먼저, 특성을 알고 글을 읽으면 더 유익할 것 같아서 옹기의 대표적인 4가지 특성에 대해서 먼저 설명을 드려봅니다.
1) 통기성입니다. 옹기는 높은 온도로 가열됨에 따라 옹기(甕器)의 기벽에 함유되었던 결정수가 빠져나가면서 기공이 생성되어 옹기의 외부와 내부 사이로 공기가 통하게 되어, 예로부터 숨 쉬는 그릇으로 인식되게 된 거죠~~
2) 저장성입니다. 옹기 기벽의 기공이 내면에 형성된 불순물을 밀어내는 작용을 하게 되어 내용물이 부패하지 않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뛰어난 저장능력을 갖고 있어, 각종 장류와 된장, 곡식 등을 보관해 왔던 것입니다.
3) 발효성입니다. 우리나라 식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발효식품이라는 점인데, 발효식품은 대부분 옹기 안에서 발효 숙성하게 되며, 옹기로 인해 우리나라 발효음식이 발전된 결정적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4) 경제성입니다. 옹기제작에 쓰이는 옹기토나 땔감, 유약 등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어서, 옹기는 일반 서민들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입니다. 그러한 사유로 옹기는 우리 조상들의 기본 생활용기로 자리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치 이 옹기들은 이슬람 사원의 어떤 조각을 연상케 하지 않나요? 재밌게 설치를 해놨네요. 마치 절에서 정문을 지키는 사천왕상처럼, 마치 장독들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조각상입니다.
솔직히 이것에 대해서는 먼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만들어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입구 쪽에 있습니다)
해학적인 전통 탈 같죠? ^_^ 하여간 괜찮은 아이디어 작품? 인 것 같습니다. 재밌는 모양의 장독 조각상입니다.
수백 개의 장독이 놓인 입구에 떡하니 입구를 지키고 있는 장독입니다. 고스락이라고 쓰여져도 있습니다.
☞ 참고로 고스락은 으뜸, 최고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정말 엄청 큰 항아리입니다. 백색의 대형 항아리와 조경수와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옹기에 구멍이 나 있는 것 보이시죠? 총에 맞은 흔적이라고 하네요. 나중에 재 방문 시 언제 적에 총 맞은 옹기인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총에 맞고도 깨지지 않았네요. 안에 물이나 간장 같은 내용물이 있어서 안 깨졌을까요?? 조금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옹기 신랑 신부 같습니다. ^_^
고스락 정원의 작은 연못에 오리? 거위가 살고 있는데. 이것들을 형상화한 것일까요? 한쌍씩 짝을 이뤄서 여기에 올려면은 꼭 짝을 지어오든지,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짝이 되라는 의미일까요? ^_^
탈속적이고 해학적인 옹기 조각들입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전통장류와 식초는 카페에서 커피 공간 내 보이는 곳에 전시/판매되고 있는데요. 유기농이고 3년 숙성이라 그런지 몰라도 가격대가 만만찮습니다. 손이 갔다가도 멈칫거릴 수 있는 가격대인 것 같네요. ^_^
농원에서 홍보하는 브로셔에 있는 내용을 옮기자면, 유기농 간장은 국내산 유기농 콩과 천일염만을 사용하여 항아리에서 3년을 숙성하고, 유기농 된장은 유기농 콩과 3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옹기에서 자연발효 숙성시킨 전통 된장이며, 유기농 발아현미 고추장은 안면도 태양초 유기농 고춧가루와 발아현미, 엿기름, 유기농 쌀조청을 사용하여 전통옹기에서 자연 발효 숙성시킨 전통 고추장이라고 설명되어 있네요.
발효식초도 있는데 물에 5~10배 희석하여, 식후 꿀과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그 외 요리에도 다양하게 쓰겠죠??
저와 일행은 작은 사이즈의 간장과 식초류를 각각 하나씩 사 보았습니다.
이 글을 마치면서, 전통옹기를 만드시는 분들이 점점 줄어준다고 합니다. 시대에 흐름에 따라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전통 옹기들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기를 기원해 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그리고, 고스락 농원의 발전도 빌어봅니다.
2021.12.05 - [일상] - 익산 고스락 농원(유기농의 모든 것), 차원이 다른 농장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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