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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주 여행, 공주 맛집] 공주 갑사 ~ 계룡산 묵사랑 ~ 공주 늘봄정원 카페

by 자그담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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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2월의 어느 하루에 가까운 공주로 발길을 해 봅니다.

 

오늘의 여정 지는 공주 갑사를 둘러보고 갑사에서 가까운 묵으로 유명한 맛집인 계룡산 묵집 그리고, 주인이 직접 가꿨다는 정원카페인 늘봄정원 카페입니다.

 

 

겨울 공주 갑사를 거닐다.

 

나무들이 그 옷을 벗는 겨울에 가벼운 발걸음을 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도 한적하고 조용한 나만의 세계를 잠시나마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공주 갑사를 가는데 주차비용은 승용차 기준으로 3천 원, 그리고 갑사입구 매표소에서 개인당 3천 원 하더군요.

 

 

잠시 2023년 2월의 어느 날 잠시 갑사를 함께 거닐러 볼까요?

 

먼저 공주 갑사 역사를 살펴보면, 공주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창건되었으며 그 후 신라 헌안왕에 의해 크게 증축되어 화엄종 10대 사찰로 번창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왜구에 의해 소실되었다가 선조 37년에 대웅전 중건을 시작으로 다시 재건되기 시작하였고, 효종 5년에 증축이 크게 이루어져 오늘날에 이르는 모습을 갖췄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갑사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 거리가 있는데요. 약간은 오르막길이지만 어렵지 않은 길입니다. 올라가는 그 길 양쪽으로 수령이 수백 년은 가볍게 넘을 듯한 고목들이 많더군요.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갈참나무, 느티나무, 비목나무, 팔배나무, 팽나무등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갑사로 가늘길은 이런 식으로 조용히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수국정원도 있습니다.

 

공주 갑사가는길
[공주 갑사가는길]

 

하늘로 뻗은 나뭇가지의 형상이 아주 유니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곧 봄이 되면 저 고목에도 푸릇푸릇한 생명의 느낌이 물씬 풍겨나겠지요. 기회가 된다면 봄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네요.

 

이 나무가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해소라도 하기 위해서 말이죠.

 

공주 갑사가는길에 수백년된 갈참나무
[공주 갑사가는길에 수백년된 갈참나무]

 

공주 갑사가는길에 수백년된 나무
[공주 갑사가는길에 수백년된 나무]

 

이곳 갑사에는 우리나라에서 남아있는 유일한 판목인 월인석보목판이 보관되어 있기도 합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을 합하여 세종 5년에 편찬한 불교 대장경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불교대장경이라 할 수 있으며, 15세기 당시 글자와 말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국어변천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라고 합니다.

 

대웅전의 모습입니다. 공주 갑사는 크지는 않은 규모의 절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쳐간 심상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크기와 분위기이지만요.

 

공주 갑사, 대웅전
[공주 갑사, 대웅전]

 

뭔가를 믿는다는 것은 마음의 안식을 찾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주 갑사, 대웅전내 불상
[공주 갑사, 대웅전내 불상]

 

갑사 내 여러 건물 중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건물이 있는데요. 그곳은 삼성각이라고 불리는 작은 건물입니다. 삼성각은 칠성, 산신, 독성의 삼신을 모시는 곳으로 각각 도교, 불교, 토속신앙의 한 표현으로 불교가 토착화 하는 과정에서 여러 신앙형태가 합쳐진 것이라고 합니다.

 

3 신은 각각 건물을 지어서 모시나 여기 갑사에서는 한 건물에 한꺼번에 모시는 특징이 있네요.

 

공주 갑사, 삼성각
[공주 갑사, 삼성각]

 

이 겨울, 갑사 내 푸릇함을 뽐내는 소나무가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주 갑사
[공주 갑사]

 

이곳 갑사에서는 템플스테이도 하고 있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이곳 갑사에 연락을 취해 보시기 바라요.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참을 홀로 즐기고 난 후에 다음 여정지로 갑니다.

 

공주갑사에는 전국 최대의 황매화 군락지가 있습니다. 4월경에 절정을 이룬다고 하네요. 갑사와 황매화를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여러 방송에 나왔던 집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3시까지만 하고요.

휴무일은 매주 월, 화에 쉰다고 합니다.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저는 따뜻한 도토리온묵밥을 주문했습니다. 다만 외지인이 여기에 네비로 찍고 오는 과정길이 다소 헷갈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잠시 헷갈려서 좀 돌다가 찾아왔네요.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점심시간이 지난 후 갔더니 테이블은 한가합니다. 천정에는 다녀가신 나름 유명하신 분들? 의 사인들을 걸어놨더군요.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내부전경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내부전경]

 

음식 사업과 인생을 즐기시는 줄 아는 가게 사장님 같군요. ^^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

 

기반 도토리온묵밥의 차림입니다.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의 도토리온묵밥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의 도토리온묵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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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 지역사회에서는 음식에 대한 연구와 사랑으로 알려지신 분 같더군요. 묵 특유의 질감과 자연의 맛을 한껏 누려봅니다. 묵이 굵직굵직하고 김가루와 김치의 조화가 맛을 더욱 빛내주는 것 같네요.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의 도토리온묵밥
[공주 맛집, 계룡산묵사랑의 도토리온묵밥]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집으로 가기 전에 공주에 유명한 카페 주인이 직접 가꿨다는 정원카페로 향해 봅니다.

 

 

공주, 정원이 아름다운 늘봄정원 카페

 

 

 

저도 나름 잘 꾸민 카페를 다녀봤는데요. 여기 늘봄정원카페는 그중 제 마음에 가장 와닿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눈에 와보고 정성이 대단하구나 라는 느낌과 이국적인 정원에 온 느낌을 받았네요.

 

익산 레드로빈 정원카페와 거의 쌍벽을 이룰만한 정원카페인 것 같습니다.

 

익산에 레드로빈 정원카페가 있다면, 공주에는 늘봄정원카페가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난 상태에서 여기를 온다면 저절로 화가 풀릴 정도로 편안함과 안락한 느낌을 주는 카페이네요.

 

주차장에서 본 늘봄정원카페입니다.

 

왼쪽이 카페이고요. 오른편이 왼쪽 건물과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대형 식물원 같은 곳입니다.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에 직접 가꾼 꽃과 식물들이 조성되어 있어요. 참으로 실내조경을 잘해 놓으신 듯합니다.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 실내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 실내]

 

여기에서 주문을 하는데. 1인분씩 포장이 되어 있어요. 이디오피야, 케냐 산등 본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가 있네요.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

 

커피가 우려내지는 그 순간에 바로 통로로 연결된 정원을 가봅니다.

 

이 시기에 공주에서 동백꽃을 볼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꽃 봉오리가 피려고 하는 것도 아닌 활짝 개화해서 이제 서서히 져 간다고 합니다.

 

공주 동백꽃을 볼 수 있는 카페이네요.

 

공주 카페, 늘봄정원 내 동백꽃
[공주 카페, 늘봄정원 내 동백꽃]

 

사진 만으로는 이런 기분과 느낌을 다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직접 와서 눈으로 보시면은 더 깊은 감동과 설렘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정원 중간중간에 테이블이 있어서 여기에서도 먹을 수가 있어요.

 

 

직접 조성한 정원이라니요? 와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저도 은퇴하면 조경을 배워서 작고 이쁜 정원을 꾸며 볼 생각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건 참으로 대단한 정성입니다. 세상의 시름과 고뇌는 여기에서는 생기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저 테이블에서 커피 한잔을 지인들과 커피 한잔을 먹는 느낌은 어떨까요?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공주 카페, 늘봄정원 카페의 정원모습]

 

오늘은 나름대로 참 소중한 하루였던 것 같고요. 충분히 흐트러진 마음과 기운을 다 잡은 그런 소중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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