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권에 있는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이젠 온몸으로 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낮의 온도가 23도를 가리키고 있기도 하더군요. 국도 또는 지방도를 달릴 때 보이는 논밭은 어느덧 많은 곳이 푸르름을 띠고 있고, 창을 열고 달리는 동안 따뜻한 바람을 만끽할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남녘의 봄을 함께 가 보도록 하시죠.
구례 산수유마을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이죠. 구례 산수유와 광양의 매화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본다면은 흐드러지게 이쁘다는 표현은 산수유보단 매화꽃이 더 일품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수유 꽃, 매화꽃을 선두로 그 뒤를 이어서 개나리꽃,
진달래에 온산에 만발하고, 이윽고 벚꽃으로 봄이 만개하겠죠.
코로나로 힘든 삶들이 자연스럽게 치유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여유로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온 산과 마을에 산수유 꽃이 핀 모습은 마음을 참 편하게 하고, 기분을 풀어주는 데는 이견이 없네요. 봄을 알리는 꽃, 구례 산수유 마을로 떠나보도록 하시죠.
3월 16일 자로 본다면 산수유가 8~90% 정도 만개한 수준인 것 같아요.
다음 주면(19일 ~ 27일) 절정일 것 같은데요. 이번 주 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랫동안 피어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산수유마을로 가는 길 가로수 자체부터가 산수유나무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농부가 밭을 일구는 모습이 그 어느 산수유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두 노부부가 봄을 맞이하여 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 저의 젊음도 저리 아름답게 늙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삶을 다할 때까지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일하고 사람답게 가치를 지키면서요.
노령산맥의 지리산 자락에 있는 평화로운 마을이 온통 노랗습니다. 마을 둘레로 큰 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분지형의 마을 모습이 이채롭네요.
산수유꽃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노란산수유~~
다음주에 가시는분들은 아마도 절정에 달한 산수유 꽃들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플라타 카페
산수유 마을에서 약 30여분을 가다 보면 아름다운 섬진강변에 전망이 좋은 카페 라플라타가 있습니다.
산수유 마을에서 산수유와 함께한 남겨진 여흥을 섬진강과 커피 한잔과 같이 나눠봅니다.
놀랐습니다.
규모에서.
섬진강의 고즈넉산 분위기에.
바로 인접한 대숲 길의 아름다운 산책에.
실내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규모에 놀라실 겁니다.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적했지만요.
커피 한잔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봄 햇빛과 봄바람을 그대로 느끼면서 한잔의 여유를 만끽해 봅니다.
밖으로 나와 섬진강변에서 바라본 라플라타의 외부 모습입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에서 커피와 간단한 빵 종류를 파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형 유리창이 아주 시원해 보입니다.
여기 라플라타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고 싶더군요.
봄에는 커피 한잔과 섬진강의 봄의 싱그러움
여름에는 커피 한잔과 인접한 대숲 길의 시원함
가을에는 커피 한잔과 가을 갈대숲의 춤을
겨울에는 커피 한잔과 겨울 강의 스산함을
이 커피 한잔과 함께 말이죠.
섬진강 대숲길
라플라타 카페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대숲길이 있습니다. 잔잔한 음악도 흐르고 있죠. 한 여름에 시원한 커피 한잔과 가족 & 연인과 대숲 길을 걸으면 정말 좋을 것 같더군요.
이 대숲 길의 만들어진 히스토리가 만화로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기에 일본인들이 사금을 위해서 모래를 채취하는 바람에 황폐해졌는데요. 이를 안타까워한 사람들이 모래의 유실을 예방하기 위해 조성을 했다고 하네요.
슬픈 역사의 한 단면이 깃들여져 있는 대숲 길입니다.
대나무들이 아주 굵고 높이 자란 숲길입니다.
어머니와 딸이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오늘은 아름답다 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요.
정말 아름다운 하루입니다.
음악을 틀 수 있는 설비가 되어 있습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걷는 이길, 이 순간만은 아무렴 잡념이 떠오르지 않고 이 순간만을 더욱 즐기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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