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나들이 가볼 만한 곳 융릉과 건능
조선 중기 중흥을 이끈 왕의 무덤과 슬픈 왕자의 무덤
조선시대 수도 서울과 가까운 화성. 이곳에는 조선 중기에 중흥을 이끈 왕과 아픔을 가지고 뒤주 속에서 죽은 사도세자의 무덤과 혜경궁 홍 씨가 묻혀 있는 조선시대의 왕릉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적지이면서 많은 가족들과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오늘은 그곳을 잠시 다녀와봤네요.
화성 융릉과 건릉이라는 입간판과 저 멀리에 매표소가 있네요. 일요일 점심 즈음인데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 매표소에 줄을 설 정도네요.
화성 융릉과 건릉 관람시간은
2월~5월 & 9월~10월 까지는 9시~18시(입장시간은 17시)까지이고,
6월~8월까지는 9시~18:30분(입장은 17:30분)이며,
겨울철인 11월~1월 까지는 9시~17:30분(입장시간은 16:30분)까지입니다.
입장요금은 천 원 정도이니깐 거의 무료라고 봐야 하겠네요.
잠시 조선시대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죠.
먼저, 융릉과 건능의 역사적 사실을 살펴보면,
융릉(추존 장조와 헌경황후의 능)
먼저, 장조(1735~1762)는 영조와 영빈 이 씨의 아들로, 태어난 이듬해 왕세자로 책봉되었고 15 때인 1749년(영조 25)부터 영조를 대신해 정사를 돌보았다고 하네요. 그런던 중, 노론세력과 정치적으로 대립한 끝에 왕세자의 신분에서 폐위되어 뒤주에 갇혀 세상을 떠난 불운한 왕세자였습니다.
아들인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장헌세자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고종 이후 대한제국 선포 후 황제로 추존되어 모호를 장조라 하였다 합니다.
※ 용어 ※
- 존호: 덕을 기리기 위하여 생전과 사후에 올리던 호칭
- 시호: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사후에 올리던 호칭을 의미합니다.
장조가 세상을 뜨자 현 서울 서대문구 배봉산에 무덤을 만들고 이름을 수은묘라 하였다가, 정조가 즉위한 후에는 수은묘를 높여 영우원이라 하였고, 이후 정조는 아버지의 무덤을 현재가 자리인 화산으로 옮겨 새로 조성하고 이름을 현륭원으로 격을 높였습니다. 이후, 1815년에 헌경황후가 세상을 뜨자 이듬해 현륭원에 합장하였고 1899년에 원을 능으로 격상하여 지금의 융릉이 되었다고 하네요.
능까지 가는 길은 아름드리 소나무길과 상수리나무길로 가족들이 와서 산책을 하고 여유를 즐기고 힐링하기에 참 좋은 산책로로 다듬어져 있네요.
소나무 잎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여서 가을 날씨는 화창했지만, 약간의 서늘한 기운을 느낄 정도였어요. 한 여름철에도 많이 시원한 듯해 보입니다.
홍살문이 능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홍전문(紅箭門) 또는 홍문(紅門)이라고도 한다네요.
둥근기둥 두 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이 없이 화살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세워 놓았고, 그 중간에는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문헌상 기록이 없어 정확히 홍살문이 세워진 의미를 알 수는 없으나, 세워진 장소로 보아서는 경의(敬意)를 표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 않나 추정된다고 합니다.
능 바로 앞에는 정자각이라고 있는데요. 능에서 제사 지낼 때 사용하는 중심 건물로 그 모양이 ‘丁’ 자와 같아 ‘정자각
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정자각은 좌우로는 수라간과 수복방이 대칭으로 놓여 정자각 제례에 필요한 간단한 준비와 함께 제례를 올리는 건물로 보면 될 듯합니다.
융릉이 보이네요. 가까이 들어가게 할 수 없게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무덤이 작지 않나 느낌이 들었어요.
사도세자와 그의 아내인 헌경황후가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라고 생각되니 가슴 한편이 뭉툭해지는 기분입니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홀로 긴 세월을 가슴속에 아픔을 가지고 살아간 그 시대 여인의 한이 조금은 느껴지기도 합니다.
건릉(조선 22대 정조와 효의 황후의 능)
융릉에서 다시 내려와 왼편에 있는 게 건릉입니다.
건릉은 정조(1752~1800), 재위(1776~1800)는 황제로 추존된 장조와 헌경황후 홍 씨의 둘째 아들로 1759년에 왕세손에 책봉되었습니다.
재위기간 동아 아버지 장조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였고,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하여 당파와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을 통해 인재를 등용하여 조선 중기시대 중흥을 이끌었던 왕이기도 합니다.
규장각과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하여 군사력을 강화하였으며, 수원 화성을 건축하는 등의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효의 황후 김 씨(1753~1821)는 정조와 사이에서 자식을 낳지 못하였으며, 정조의 후궁 소생인 왕세자(순조)를 양자로 입양하여 왕위에 올렸으며, 정조가 세상을 떠나자 현륭원(융릉) 동쪽 언덕에 건릉을 조성하였습니다. 1821년 효의 황후가 세상을 떠나자 건릉에 함께 모시려 했을 때 건릉의 위치가 풍수상 불길하다고 하여, 건릉을 현재의 자리고 옮기고 합장릉으로 조성하였다고 하네요.
건릉의 모습입니다.
옮길 때 문석인과 무석인, 장명등, 망주석 등의 석물 역시 그대로 옮겨 사용하였고, 융릉과 달리 봉분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둘렀다고 하네요.
점심시간은 참 빨리도 오네요.
오늘은 추어탕을 먹기로 하고, 지인이 소개해준 곳으로 차를 움직여 움직여 봅니다.
화성 매송 추어탕 맛집, 청담 추어정
추어탕의 진국을 맛 봄
청담추어정은 매송휴게소 근처에 위치해 있어요.
정확한 주소는 화성시 매송면 푸른들판로 1943(야목리 81-1) 번지입니다.
건물이 새로 지어서 그런지 깨끗합니다. 바로 옆에는 이쁜 카페도 있더군요. 주소의 이름처럼 주변에는 논과 밭의 들판이 펼쳐져 있네요.
내부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깔끔합니다. 첫 입장부터 맘에 드네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런 시골? 식당에도 찾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니 지인 말대로 맛집이 맞는 것 같네요.
요새 음식값이 만원 이하를 오히려 찾기가 힘들겠죠?. 가격대는 그럭저럭 한 가격대인 것 같습니다.
중국산 반찬은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좋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가지 수는 많지 않지만,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담백합니다. 특히 오늘 깍두기 맛은 일품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밥도 오곡밥이고요. 국물 역시 진국입니다. 냄새 전혀 없네요.
추가로 마늘과 부추 그리고 청양고추 썰어놓은 것을 넣고 맛있게 한 그릇 비워봅니다.
음식점을 갈 때 저는 식탐이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음식맛에 대해서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편인데요. 그래서 지인들의 평을 중시 여기죠.
함께 간 지인들 평가도 만족입니다.
조선시대의 역사의 한 단면도 보았고, 가을바람도 느끼고 맛있는 점심과 함께 영양 보충한 그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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